웨이모, 2028년 토론토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추진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캐나다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해온 웨이모는 이번에 토론토를 캐나다 첫 진출 도시로 선정하고, 2028년 첫 승객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을 벗어난 해외 확장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웨이모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토론토에서 완전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곧 토론토 거리에서 웨이모 차량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초기에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수동 주행 방식으로 시작한다. 이는 실제 서비스 투입 전에 거치는 사전 단계로, 토론토의 도로망을 고정밀 지도로 구축하고 숙련된 자율주행 전문 운전자가 현지 도로 환경과 교통 패턴을 데이터로 축적하는 과정이다.

웨이모 공동 CEO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토론토는 혁신적이고 다양성이 풍부하며 미래지향적인 세계적인 도시”라며 “캐나다 최대 도시에 웨이모 드라이버를 선보이고 지역 비즈니스·예술·문화 커뮤니티와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단계적·안전 우선 접근 방식

웨이모는 이번 진출을 “엄격하고 단계적이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① 고정밀 지도 제작 ② 전문 운전자가 탑승한 수동 주행을 통한 검증 ③ 이후 자율주행 전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검증 기간을 거치는 이유는 토론토의 독특한 도로 조건, 즉 눈과 비 등 다양한 기상 조건과 현지 교통 흐름에 웨이모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원활히 적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2028년이라는 목표 시점까지 상당한 시간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웨이모가 신규 지역 진출 시 얼마나 보수적이고 점진적인 전략을 취하는지 엿볼 수 있다.

현지 파트너십과 일자리 창출

토론토 서비스를 위해 웨이모는 토론토에 본사를 둔 엘리먼트 플릿 매니지먼트(Element Fleet Management)와 손을 잡았다. 엘리먼트는 글로벌 지능형 차량 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차량 유지보수부터 전반적인 운영 관리까지 엔드투엔드 플릿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웨이모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차량 정비, 검증 주행,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새로운 관계가 아니라 기존에 쌓아온 캐나다와의 인연을 확장하는 성격이 강하다. 웨이모는 이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를 장기 투자자로 두고 있고, 차량 제조 측면에서는 캐나다 기업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협력해왔다. 엘리먼트 CEO 로라 도토리아타나시오는 “캐나다 기업으로서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토론토에 자율주행 승차공유를 도입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기존 교통수단과의 관계, 그리고 안전성 수치

웨이모는 토론토를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도시권 중 하나”로 평가하며, 자전거 도로와 대중교통 등 기존 교통수단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추가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사 서비스를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천후로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문에 따르면 웨이모는 현재까지 4억 킬로미터 이상의 완전자율주행 누적 주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비스 운영 도시들에서 인간 운전자 대비 중상 이상의 사고가 95%(20배) 더 적게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이 수치는 웨이모 측이 자체 공개한 데이터로, 운영 환경과 비교 기준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접근성 단체와의 협력

웨이모는 안전과 접근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시각장애인 지원 단체 BALANCE for Blind Adults, CNIB(캐나다 시각장애인 연구소), Community Living Toronto, Connected Canadians, Epilepsy Ontario 등 여러 장애인·이동권 옹호 단체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BALANCE for Blind Adults의 CEO 미셸 맥퀴그는 “독립적인 삶을 가로막는 장벽을 없애는 혁신이 우리 활동의 핵심”이라며 “웨이모가 시각장애인 커뮤니티와 일찍부터 협력하려는 접근 방식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국 독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점

한국에서는 아직 완전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가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웨이모 같은 글로벌 사업자의 해외 진출 패턴은 국내 자율주행 업계에도 참고가 될 만하다. 특히 고정밀 지도 구축, 현지 기상·도로 조건 검증, 플릿 관리 전문 기업과의 협업, 지역 고용 창출, 장애인 단체와의 사전 협력이라는 일련의 단계는 이후 다른 도시로 진출할 때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전략으로 보인다.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나 모빌리티 기업이 해외 진출을 모색할 때, 또는 지자체가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설계할 때 눈여겨볼 만한 사례다.

다만 2028년이라는 목표 시점은 아직 2년 이상 남아 있고, 초기에는 사람이 운전하는 수동 주행 단계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실제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둘 만하다.

원문: Waymo in 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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