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미니맥스(MiniMax)가 차세대 경량형 언어모델 M3.1 Flash를 정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앞서 이름을 숨긴 채 운영되며 20조 개가 넘는 토큰을 처리했던 베타 버전 “스페이스 버니(Space Bunny)”의 정식 후속작으로, 코딩과 에이전트 작업, 컴퓨터 사용(Computer Use), 사이버보안 영역에서 기존 모델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추론 속도를 약 3배 끌어올리면서도 사용 비용은 70% 낮췄다는 점에서, 실제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려는 개발자들이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스페이스 버니에서 M3.1 Flash로
미니맥스는 M3.1 Flash를 공개하기 전, “스페이스 버니”라는 이름으로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해당 모델을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동안 처리된 토큰 수는 200조 개 이상으로, 실사용 환경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 정식 모델명을 달고 출시된 셈이다. 회사는 이번 모델을 “차세대 Flash 모델”로 규정하며, 복잡한 에이전트 작업(cowork), 컴퓨터 사용,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버보안 등 여러 벤치마크에서 선두권 모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속도는 3배, 비용은 70% 절감된 배경
미니맥스에 따르면 M3.1 Flash는 더 공격적인 희소성(sparsity) 최적화를 통해 추론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초당 200토큰(TPS) 이상의 출력 속도를, 중간값(P50) 기준으로도 170TPS 이상을 꾸준히 기록한다고 한다. 에이전트 작업 전반의 사용 비용은 이전 모델 대비 70% 낮아졌다. 가격 정책도 공개됐는데, 100만 토큰당 입력 0.15달러, 출력 0.60달러, 캐시된 입력은 0.015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복잡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애플리케이션에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구조다.
벤치마크로 본 실제 경쟁력
미니맥스는 이번 모델의 성능을 세 가지 벤치마크로 제시했다. 복잡한 에이전트 작업 실행 능력을 측정하는 Automation-Bench, 실제 코딩 환경을 반영한 DeepSWE, 그리고 경제적 가치가 있는 실무형 컴퓨터 사용 작업을 평가하는 Agents’ Last Exam(ALE)이다. 이 세 벤치마크에서 M3.1 Flash는 선두권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작업당 비용은 매우 낮게 유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즉, 절대 성능 1위를 노리기보다는 “성능 대비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어디서 써볼 수 있나
M3.1 Flash는 현재 미니맥스 API, 구독형 상품인 M Plan, 그리고 코딩 에이전트 도구인 MiniMax Code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모델 가중치(weights)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공개 시점은 원문에 명시되지 않았다. 데스크톱용 MiniMax Code는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M Plan 구독은 별도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국 개발자 입장에서는 API 키 발급 후 기존 OpenAI 호환 방식으로 연동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반복적인 에이전트 호출이 많은 자동화 파이프라인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하기 좋은 모델로 보인다. 다만 국내 리전 서비스 여부나 한국어 처리 품질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는 원문에 나오지 않아, 실제 도입 전 자체 테스트가 필요하다.
Flash와 Pro, 두 갈래 전략
미니맥스는 이번 M3.1 Flash를 “효율성과 성능 사이의 균형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정의했다. 동시에 지능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상위 모델 Pro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가벼운 비용으로 빠르게 쓸 수 있는 Flash 라인과, 더 높은 성능을 지향하는 Pro 라인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오픈AI나 구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채택해온 경량·고성능 모델 이원화 흐름과 유사한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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